일본 해수욕장, 40년 만에 손님 90% 증발한 사연
일본 해수욕장, 부모님 세대보다 가는 사람이 90%나 줄었다는 거 알아요?
대체 무슨 일이?
요즘 일본 해변 가보면 좀 썰렁하지 않아요? 나만 그렇게 느끼나 했는데, 진짜로 아무도 안 가는 거였어요. 1985년에는 한 해 3,790만 명이 바다를 찾았는데, 지금은 440만 명 정도래요. 40년 만에 10분의 1 토막이 난 거죠. 심지어 문을 여는 해수욕장 숫자 자체도 30%나 줄었고요.
사방이 바다인 섬나라에 와서 에메랄드빛 바다를 기대했는데, 막상 가보면 우리 같은 외국인이나 동네 어르신들 몇 명뿐. 다들 어디 갔나 했더니, 그냥 안 가는 거였습니다.
왜 아무도 안 갈까?
일단 표면적인 이유는 우리도 다 아는 그것들이에요. '너무 더워서', '햇볕에 타는 거 싫어서', '모래랑 바닷물 끈적거리는 거 귀찮아서'. 여름에 굳이 사서 고생할 필요 없다는 거죠. 시원한 실내에서 즐길 거리도 널렸으니까요.
근데 전문가 분석이 진짜 재밌어요. 옛날엔 '여름=바다, 겨울=스키'처럼 다들 가니까 그냥 따라가는 '대중 레저'였대요. 사실 그때 사람들도 모래 묻고 끈적이는 거 싫어했는데, 남들 다 가니까 안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억지로 갔다는 거죠. 😂
한 방송에서는 어떤 연예인이 이런 말도 하더라고요. 옛날엔 남자들이 소위 '헌팅'하러 바다에 갔는데, 요즘엔 여성들이 피부 탄다고 래시가드 같은 걸로 다 가리니까 남자들도 갈 이유가 없어졌다고요. 너무 현실적인 분석 아닌가요.
그래서 요즘 바다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바닷가 '우미노이에(海の家)' 풍경도 바뀌고 있대요. 16년째 우미노이에를 운영 중인 한 사장님 말로는, 이제 손님 중 30% 정도만 진짜 물에 들어간다고. 나머지는 그냥 파라솔 밑에서 바다 보며 맥주 마시거나, 같이 열리는 플리마켓 구경하는 게 목적이래요.
하긴, 아이들 잃어버릴까 무섭고, 강한 자외선에 머릿결 상하고 기미 생기는 거 생각하면... 차라리 모든 게 통제되는 실내 워터파크가 마음 편하긴 하죠.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처럼 전문 장비랑 강사가 있는 '체험'을 하러 가는 사람은 많아도, 그냥 '해수욕'하러 가는 사람은 급격히 줄어든 거예요.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이거예요. 해수욕객은 10분의 1로 줄었는데, 물놀이 사고 건수는 거의 그대로래요. 전문가 말로는, 바다에 안 가본 사람들이 어쩌다 한번 가니까 물의 무서움을 몰라 사고가 나는 거라고. 오히려 자주 가서 바다에 익숙해지는 게 더 안전하다는 역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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