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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162엔, 거의 40년 만의 숫자
1달러에 162엔. 거의 40년 만에 보는 숫자네요.
무슨 일이야?
밤사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1달러당 161.93엔까지 떨어졌어요. 거의 162엔이죠.
이건 1986년 1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해요. 일본이 '버블 경제'로 한창 잘나가던,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을 때의 환율로 돌아간 거죠.
제가 태어나기도 전 환율이라니, 뭔가 현실감이 없다가도 월급 명세서를 보면 갑자기 현실이 되네요.
왜 이런 일이?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에요. 미국에서 기름값이 오르고 물가가 다시 뛸 것 같으니까, 중앙은행(연준)이 올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거든요.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 당연히 달러 가치는 더 매력적으로 변하죠. 그러니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안전한 엔화를 팔고, 이자 많이 주는 달러를 사들이는 거예요. 수요와 공급. 아주 간단한 원리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일본 재무상이 미국 재무부 관계자랑 밤에 긴급 회담을 했다는 뉴스가 뜨면서 잠깐 분위기가 바뀌기도 했어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서 엔화를 사들이려나?' 하는 기대감이었죠.
하지만 대부분은 회의적인 시선이에요. 지금 이건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달러가 강세인 흐름이거든요. 일본 정부가 돈을 푼다고 해서 이 거대한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선 다들 물음표를 던지고 있어요.
한국으로 송금할 때마다 통장에서 돈이 녹아내리는 게 보이니 한숨만 나오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