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월급이 6만엔 적은 이유, 비자 때문이었어?
일본 기능실습생 월급, 알고 보니 외국인 평균보다 6만엔이나 적었다.
이게 현실
최근에 나온 후생노동성 통계 자료를 보고 좀 놀랐어. 2024년 기준 기능실습생(技能実習) 비자 월급 평균이 18만 2,700엔이래. 작년보다 0.6% 오르긴 했는데,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지.
근데 진짜 문제는 다른 비자랑 비교했을 때야. 일본 전체 외국인 노동자 평균 월급은 24만 2,700엔. 무려 6만엔이나 차이가 나. 심지어 같은 또래(25-29세) 고졸 일본인 평균 월급이 24만 3,000엔이니까, 말 다 했지. 특정기능(特定技能) 비자도 21만 1,200엔인데 말이야.
똑같이 일본에서 땀 흘려 일하는데, 단지 비자 종류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매달 6만엔, 1년이면 72만엔이 사라지는 셈이야. 이걸 보고도 그냥 '원래 다 그렇다'고 넘길 수 있을까?
법으로는 문제없다고?
일본법에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있어. 같은 회사에서 똑같은 일을 하면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똑같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뜻이야. 기능실습생도 당연히 이 법의 적용을 받아. 최저임금은 물론이고.
그런데 왜 이런 엄청난 급여 차이가 발생하는 걸까. 법적으로는 최저임금만 지키면 문제가 없다고 보는 회사들이 많기 때문이야. 하지만 현실은 다르지. 최저시급으로만 월급을 계산해서 주면, 결국 이런 평균이 나오는 거야.
'법을 어긴 건 아니잖아'라는 말 뒤에 숨어서 사실상 가장 값싼 노동력으로 취급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이건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존중의 문제 같아.
그래서 다들 도망가는구나
월급이 이렇게 적으니 실습생들이 사라지는 '실종' 문제가 계속 생기는 거야. SNS로 다른 지역, 다른 회사 친구들 월급이랑 비교해 보고 박탈감을 느끼는 건 당연하잖아. 나라도 그럴 것 같아.
회사는 '지역별로 임금 격차가 있다'고 설명해도, 매달 손에 쥐는 돈이 다른데 그게 쉽게 이해가 되겠어? 결국 더 나은 조건을 찾아서 떠나는 거지.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인 거야.
2027년부터는 기능실습 제도가 '육성취로(育成就労)' 제도로 바뀐다는데, 이것도 결국 특정기능 비자로 전환을 목표로 하는 거거든. 지금처럼 낮은 월급을 주면서 3년 동안 키워놨더니, 특정기능 비자 받자마자 월급 더 주는 다른 회사로 가버리는 일, 충분히 생길 수 있겠지. 씁쓸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