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냉동고에 있던 시신, 전기 끊기자 발견
전기가 끊기지 않았다면, 고베의 한 남성은 아마 지금도 냉동고 안에서 13년째 잠들어 있었을 겁니다.
대체 무슨 일이?
지난 6월 19일, 고베시 주오구의 한 아파트 주민이 옆집에서 나는 악취를 경찰에 신고했어요. 다음 날 경찰이 들어간 집 안, 전원이 꺼진 냉동고에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피해자는 이 집에 살던 니시구치 유타카 씨. 사망 당시 42세였고, 사망 시점은 2011년 12월경으로 추정돼요. 무려 13년 가까이 지난 거죠.
시신은 상반신과 하반신으로 나뉘어 두 개의 봉투에 담겨 있었습니다. 상반신에는 티셔츠가, 하반신에는 반바지가 입혀진 채로요.
13년 동안 아무도 몰랐다고?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범인은 시신을 높이 87cm, 폭 94cm 크기의 냉동고에 넣어 냄새와 부패를 막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어떤 이유에선지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냄새가 새어 나오기 시작한 거죠.
집 안에는 외부 침입이나 다툼의 흔적이 없었고, 아파트 현관에는 별다른 보안 장치도 없어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구조였다고 해요.
경찰은 80명 규모의 수사 본부를 꾸리고 살인 및 사체 유기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여기서 사실 가장 소름 돋는 질문은 이거 아닐까요. 그럼 13년 동안 전기 요금은 대체 누가 낸 걸까?
일본에선 드문 일이 아니다?
사실 일본에서 냉동고를 이용한 사체 유기 사건이 처음은 아닙니다. 작년 9월에는 이바라키현에서 75세 여성이 성인이 된 딸의 시신을 20년간 냉동고에 보관해오다 체포됐어요.
2021년 1월 도쿄에서도 48세 여성이 어머니의 시신을 10년 넘게 냉동고에 보관한 사건이 있었죠. 그녀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쫓겨날까 봐 무서워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