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연봉 1억 남편 찾기, 현실은?
여동생이 결혼 상대로 연봉 1000만 엔 이상인 남자를 바란다는데, 옆에서 듣고 있던 내가 다 식은땀이 나더라.
꿈은 높은데 현실은...
최근 한 여성이 "결혼할 거면 연봉 1000만 엔(약 8,700만 원) 이상 버는 사람이랑 하고 싶다"고 해서 인터넷에서 작은 논란이 됐더라고요. 가족들은 '너무 눈이 높은 거 아니냐'고 걱정했다는데, 솔직히 저라도 그런 생각 들 것 같아요.
그래서 진짜 일본에 연봉 1000만 엔 넘는 남자가 얼마나 있는지 찾아봤죠. 국세청 데이터를 보니까... 전체 남성 직장인 중에 딱 9.7%래요. 🤯
이 9.7%도 자세히 보면 연봉 1000만~1500만 엔이 7%, 1500만~2000만 엔이 1.7%, 그리고 2000만 엔 초과가 1%랍니다. 그러니까 길 가는 남자 10명 붙잡으면 그중에 1명이 있을까 말까 한 거죠.
미혼 20~30대로 좁히면 더 암울함
근데 더 중요한 건 이 9.7% 통계에는 이미 결혼한 아저씨들이나 은퇴 직전의 부장님들도 다 포함되어 있다는 거예요.
만약 '20~30대 미혼 남성'으로 조건을 좁히면 확률은 정말 희박해져요. 일본은 우리보다 연공서열 문화가 더 심해서, 20대 후반 남성 평균 연봉이 438만 엔, 30대 초반이 512만 엔 수준이거든요. 이 나이에 1000만 엔을 넘는다는 건 정말 소수의 능력자거나 특별한 케이스겠죠.
결혼 정보 회사에서도 연봉 1000만 엔 이상 회원은 완전 귀한 몸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건 뭐 사막에서 바늘 찾기 수준 아니냐고요.
연봉 1억이면 뭐해, 세금이 절반인데
좋아요, 백번 양보해서 운 좋게 그런 남자를 만났다고 칩시다. 그럼 이제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요? 천만의 말씀. 일본의 무서운 누진세를 잊으면 안 돼요.
연봉 1000만 엔이면 소득세, 주민세, 사회보험료 등등 다 떼고 나면 실제 통장에 찍히는 돈, 즉 '테도리(手取り)'는 700만~760만 엔 정도가 된대요. 월급 명세서 받고 한숨 쉬는 거 우리만 그런 거 아니었네요.
겉으로 보이는 숫자만큼 생활이 여유롭지는 않다는 경제적 현실도 알아야 한다는 거죠. 결국 지금 당장 연봉이 얼마냐보다는 앞으로의 가능성이나 가치관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그냥 둘이 벌어서 세대 연수입 1000만 엔을 만드는 게 제일 현실적이고 빠를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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