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체취로 내 성격을 맞힐 수 있다고요?
냄새만으로도 내가 얼마나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받는지 남들이 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땀 냄새로 성격을 들킨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대학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실험을 했어요. 18세에서 30세 사이의 남녀 50명에게 냄새 없는 비누로 씻게 한 뒤, 12시간 동안 겨드랑이에 화장솜을 붙여 체취를 수집했죠. 그리고 성격 테스트도 진행했고요.
그 화장솜 냄새를 다른 사람들에게 맡게 하고 원래 주인의 성격을 추측하게 했더니, 놀랍게도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쉽게 느끼는 '신경증적 성향'을 체취만으로 정확하게 알아맞혔다고 해요. 어른은 물론이고 7살짜리 아이들까지도요.
왜냐하면 신경이 예민한 사람일수록 스트레스나 불안을 더 자주 느끼고, 그럴 때마다 '식은땀'을 흘리기 때문이래요. 그 땀에 감정의 상태가 묻어나는 거죠.
만원 전철에서 나는 그 '냄새'
그럼 대체 '스트레스 냄새'는 어떤 냄새일까요? 연구에 따르면 파나 부추 같은 냄새, 혹은 무언가 탄 냄새에 비유된다고 해요. 썩 좋은 냄새는 아니죠. 🤢
만약 누군가 옆에 있는데 "아, 이 냄새 좀 별론데" 싶으면, 그 사람이 지금 뭔가에 곤두서 있는 예민한 상태일 수 있다는 거예요. 중요한 클라이언트 앞에서 발표를 앞두고 있거나, 월세 낼 날이 다가오고 있을지도 모르죠.
혹시 동료에게서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난다면, 그 사람은 지금 혼자 속앓이 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럴 땐 슬쩍 다가가 "요즘 힘든 일 있어요?"라고 물어봐 주는 것도 좋겠네요.
사실 나보다 남이 나를 더 잘 안다
여기서 더 흥미로운 사실이 있어요. 우리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착각이라는 거죠. 오히려 주변 친구들이 나를 더 정확하게 보고 있을 때가 많대요.
미국 코넬대 연구팀이 대학생들에게 4주 뒤에 볼 시험 점수를 각자 예상하게 하고, 그 친구들에게도 점수를 예상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결과는? 친구들의 예상이 본인의 예상보다 훨씬 더 정확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거든요. "시험 전에 벼락치기 좀 하면 80점은 넘겠지" 하고요. 하지만 친구는 냉정하죠. "너 저번에도 시험 전날 영화 보러 갔잖아" 라면서요.
그러니 혹시 일본에서 이직이나 결혼처럼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혼자서 "난 어디서든 통할 거야!"라고 생각하기 전에 꼭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세요. 어쩌면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친구나 배우자는 보고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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