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알바의 '장인' 아저씨가 그만두면 회사가 망하는 이유
당신의 직장에도 모든 걸 아는 '그분'이 있나요? 그 사람이 그만두면 회사가 휘청할지도 모릅니다.
회사를 떠받치는 단 한 사람
일본 직장에서 일하다 보면, 매뉴얼에는 없는 모든 걸 알고 있는 '장인' 같은 사람이 꼭 있죠. 특히 물류 창고 같은 곳에서는 컴퓨터 시스템 없이도 모든 물건 위치를 꿰고 있거나, 척 보면 무게를 알아맞히는 신기(神技)를 가진 베테랑들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걸 '속인화(属人化)'라고 부르는데, 일이 시스템이 아니라 특정 '사람'에게 종속되는 현상을 말해요.
사실 단기적으로는 이게 가장 효율적이거든요. 어차피 바쁘고 사람도 없는데, 잘하는 사람이 빨리 해치우는 게 최고니까요. 😅
그리고 재앙이 시작됐다
실제로 한 운송회사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입고 검품 작업을 A씨라는 베테랑 직원 혼자서 도맡아 했는데, 수십 년의 경력으로 정말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일을 처리했대요. 그가 있기에 현장 전체가 원활하게 돌아갈 정도였죠.
그런데 어느 날, A씨가 퇴사했습니다. 회사는 급하게 아르바이트생 두 명을 투입했지만, 둘이 합쳐도 A씨 한 명의 작업량을 따라가지 못했어요. 결국 검품 작업이 꽉 막히면서 창고 전체의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일본의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 때문입니다. 현장은 늘 사람이 부족하고, 하루하루 업무를 처리하기에도 벅차요. 신입을 뽑아도 제대로 가르칠 시간도, 사람도 없는 거죠. "일하면서 배우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랄까요.
그렇다고 비싼 돈 들여 창고 관리 시스템(WMS) 같은 걸 도입하자니 중소기업은 부담이 너무 크고요. 게다가 현장 일이라는 게 워낙 변수가 많아서, 모든 상황을 매뉴얼에 담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갑자기 트럭 도착 순서가 바뀌거나, 날씨 때문에 작업 공간이 제한되는 등 베테랑의 '감'과 '경험'이 꼭 필요한 순간이 많거든요.
당신의 직장은 안녕하신가요?
이게 일부 회사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도쿄상공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5월 한 달 동안 '인력 부족'으로 도산한 기업이 37건에 달했다고 해요. 역대 5월 중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 아르바이트하는 곳에도 '이 사람 없으면 어떡하지?' 싶은 사람이 꼭 한 명씩은 있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이 내일 당장 그만둔다고 상상해 보면… 아찔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