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161엔 돌파, 내 월급은 어디로 가는가
엔화가 또... 한국 송금하려다 뒷목 잡는 중 🫠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뉴욕 시장에서 달러당 161.97엔까지 찍었다가 오늘 아침엔 161.92엔 근처라네. 이게 1986년 12월 이후 처음 보는 숫자래. 나 1986년에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처음 일본 왔을 때 '와 일본 싸다' 했던 친구들, 지금은 관광객들한테나 해당되는 소리야. 엔화로 월급 받는 우리한테는 그냥 내 통장 잔고가 실시간으로 쪼그라드는 기분이잖아. 환율 앱 열어볼 때마다 한숨만 나옴.
정부는 뭐 한대?
물론 정부도 가만히 있진 않았어. 재무상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대. 근데 이 말이 좀 웃긴 게, 이미 몇 번이나 돈을 쏟아부었거든.
지난 7월에 161.96엔 찍었을 때 370억 달러 (약 51조 원) 써서 겨우 140엔대로 돌려놨는데 금방 다시 올랐고, 4월에도 730억 달러 (약 101조 원)를 썼다는데 잠깐 155엔 됐다가 말았잖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왜 이런 건데?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더라고. 그냥 간단히 말해서 일본 은행은 이자를 1% 주는데, 미국 은행은 3.5% 이상을 줘.
너한테 돈이 있으면 어디에 맡길래? 당연히 이자 많이 주는 곳이지. 전 세계 큰손들도 똑같은 생각이라 다들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니까 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거야. 우리가 뭘 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라는 거지.
엔화 가치를 계속 붙잡아 두려면 일본이나 미국 둘 중 하나가 금리를 확 바꾸지 않는 이상 힘들 거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위기야.
하, 이 월급으로 강남에 건물 사려던 내 꿈은 김포공항에서 김밥 한 줄 사 먹는 걸로 바꿔야 할 듯.
